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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 통장에 돈이 들어온다면 싫어할 사람 아무도 없을텐데요. 통장에 돈이 없어서 문제지 누군가 돈을 준다고 하면 거절할 이유가 없고 게다가 그냥 주는 것도 아니고 합당한 이유로 돈을 입금해주는 것이라 더더욱 의심없이 돈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함정이었는데요. 이번 글에서 알려드리는 신종 사기 수법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층도 타깃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글 내용 보시고 가족, 주변 지인들에게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1. 문자메시지 이용 신종 스미싱 주의보
누군가 나에게 돈을 준다고 하고 실제로 돈을 바로 입금해준다면 여러분은 믿겠습니까? 처음에는 왜 나에게 돈을 정말 주는 것이 맞나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내 통장에 입금이 되는 것을 보면 누구나 마음의 경계를 풀게 됩니다.
최근 이러한 사람의 심리를 노린 신종 보이스피싱, 스미싱 사기 수법 때문에 정말 난리가 났는데요. 내 통장에 돈이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입금이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범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보통의 보이스피싱은 내 통장에서 돈을 빼내가는 수법인데 이제는 반대로 내 통장으로 돈을 입금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당할 수밖에 없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얼마 전 있었던 실제 사건을 통해 내용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2. '영화 사전 예매권' 스미싱 사례
어느 날 A씨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 한 통이 날아왔는데요. 해당 문자메시지는 '3가지 질문에 답변만 해주시면 2만 원을 드립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A씨는 간단하게 2만 원이 생긴다는 말에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문자메시지는 스미싱의 대표적인 수법인 인터넷 주소 URL이 없고 문자메시지로 오는 질문에 답변만 하면 되는 것이어서 설문조사 알바 등으로 여겨질 듯한데요. 실제 문자메시지를 보면 더 그럴 듯해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저는 영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 조사관 이미숙입니다. 우리 영화 제작을 홍보하기 위해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인터뷰해도 될까요? 답변을 주시면 감사의 의미로 2만 원에서 36만 원까지 지급해드립니다. 어떠신가요?]
위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면 영화 제작 홍보를 위해 영화 제작사에서 활용하려고 설문조사를 하는 것으로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잠시 후, 실제로 문자메시지로 질문지를 보내줍니다.[어떤 장르의 영화를 가장 좋아하세요? 액션 영화, 공상과학 영화, 코미디 영화, 공포 영화, 기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남녀 주인공, 줄거리와 주제, 장면, 시각 효과와 음향 효과, 기타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무엇입니까?]
위와 같은 질문지를 문자메시지로 보내오는 것인데요.만약 여기서 인터넷 주소 URL을 보내면서 링크를 눌러 설문지에 응답해주세요라고 했다면 스미싱 수법으로 생각하고 대응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뻔한 수법은 사용하지 않고 실제로 설문조사지를 정성스럽게 보내고 진짜 설문 알바와 같은 느낌을 풍겨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용돈이나 벌어보고자 응답을 하게 됐습니다.이렇게 설문지에 응답을 했더니 어떻게 됐을까요? 그 다음 은행명과 계좌번호, 예금주 이름을 요구했고 A씨는 본인의 정보를 보냈더니 실제로 입금이 된 것입니다. 실제로 알바를 하고 난 후 입금을 해주는 것처럼 문자메시지도 보내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연봉 2만 원이 정산되었습니다. 30분 이내로 받지 못하신 분은 꼭 연락 주세요. 행복한 삶을 기원합니다.]
A씨가 위 문자메시지를 받고 30분이 채 되기도 전에 A씨 통장으로 2만 원이 입금 됐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입금되는 순간부터가 진짜 범행의 시작이었습니다.이렇게 입금을 하고 난 다음 다시 A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데요. A씨에게 더 많은 작업을 하고 싶냐고 물어보고 A씨가 그렇다라고 대답을 하자 어떤 아이디 하나를 알려주고 텔레그램 대화 앱으로 안내를 하는 것입니다.
신종 사기범은 A씨에게 텔레그램 앱으로 들어오라고 하고 이 앱에서 대화를 이어가는데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많은 3만 원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바로 A씨 통장으로 3만 원이 입금됐고 A씨는 짧은 시간에 5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두 번이나 돈이 실제로 내 통장에 입금되면 사람들이 그때부터는 더 신뢰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더니 이제 본격적인 사기 수법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바로 '영화 사전 예매 시스템'이었습니다.영화 사전 예매권을 돈을 주고 구입하면 30%의 수익을 더 붙여서 돌려주는 방식이라는 것인데요. 그런데
사전예매권을 1장만 사는 방식이 아니고 최소 20만 원대 ~ 최대 2,000만 원대까지 많은 티켓을 구매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최대 금액인 2,000만 원어치 영화 사전 예매권을 구매하면 30%에 해당하는 600만 원을 더 얹어서 무려 2,600만 원으로 돌려주겠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해당 텔레그램 채팅방에는 바람잡이들이 있어서 참여자인 척 송금 인증 사진을 채팅창에 계속 보내왔는데요. 많은 바람잡이들이 송금 인증 사진을 보내면 다른 사람들도 하는데 나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기가 더 쉽습니다.
실제로 위의 영화 사전 예매권 사기범들은 초반에는 진짜로 수익금을 준다고 합니다. 이것을 믿는 사람들이 나중에 큰 돈을 입금하고 나면 어떻게 될까요? 그 때부터 사기범들은 돈을 돌려주지 않는 것입니다.
초반 몇 번에 걸쳐 이렇게 신뢰를 계속 쌓은 후 큰 돈을 입금시키고 나면 그 때부터 먹튀하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입니다. 현재 위와 같은 신종 사기수법에 속아 무려 2,000만 원을 잃은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혹여나 누군가 간단한 설문조사를 하면 돈을 입금해주겠다고 해도 절대 믿지 말고 이런 신종 사기 수법이 있다는 것 꼭 기억하셔서 큰 돈 잃는 일 없으시길 바랍니다.함께 읽으면 도움되는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