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스만 헤어초크, '아시안컵 실패 손흥민 이강인 탓'?

    2024. 2. 19.

    by. 신박맨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이후로 축구계에 정말 바람 잘 날이 없다라는 표현이 떠오를 정도로 매일 안좋은 소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축구팬들의 실망에 기름을 끼얹고 화를 내게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감독과 코치가 나서서 아시안컵 실패를 코칭 스태프 탓이 아니라 선수들이 싸워서라고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터뷰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클린스만, '아시안컵 성공적 결과'

    축구 전문가 몇몇 분들은 최근 클린스만 감독과 헤어초크 코치의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실패를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의 불화로 떠넘기는 것을 보고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반응입니다.

    이런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이 2020년 독일 헤르타베를린 감독직을 아무 상의없이 자진 사임하고 헤르타 구단과 이사진 그리고 일부 선수까지 비판한 내용이 담긴 다이어리 유출 사건이 이번에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부터 반대해온 축구 전문가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조금 빠르게 진행될 뿐, 이런 수순으로 갈 것으로 예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시안컵 대회 중  일명 탁구 게이트로 알려진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를 처음 보도한 영국 매체 더 선에 제보한 것이 클린스만 측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얼마 전 스포츠 매체 디 에슬레틱이 보도한 내용 때문인데 이 매체는 '클린스만은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같은 정상급 선수들과 몇몇 한국 선수들의 팀워크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클린스만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후 17일 독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스포츠적인 관점에서 성공적인 결과였다, 최고였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팀에 주입했다. 사우디와 호주전은 순수한 드라마였다." 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대회를 지켜본 국민이라면 위와 같은 클린스만 생각에 동의할 분이 있을까요? 이번 아시안컵 우리 대표팀 성적은 정식 기록으로 1승 4무 1패인데 정규 시간 90분 이내에는 승리가 없는 팀입니다.

     

     

    거기다가 경기 내용적인 부분에서도 굉장히 좋지 못했는데요. 말레이지아전 경우 최초로 아시안컵 본선에서 말레이지아에게 세 골을 주었고요. 호주전은 아시안컵 최초 전반전에 슈팅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4강 요르단전에서는 한국이 아시안컵 본선에서 최초로 유효슈팅이 단 하나도 없었고요. 그 외 실점 부분에서도 아시안컵 역대 최다 실점, 최다 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무엇이 성공적인 결과일까요?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리 대표팀에게 포기하지 않은 정신 주입했다'고 하는데 당시 경기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끝까지 끌고 가서 마지막에 골을 기록, 극적인 승리를 거둬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매 경기 후반부마다 우리 선수들이 지친 몸을 겨우 일으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외신들도 좀비축구라고 표현했는데요. 이는 선수들의 정신력으로 살아남았다는 의미이지 클리스만의 전술 변화 등에 대한 평가는 없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화자찬을 늘어놓으면서도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감독 경질을 발표하면서 "대표팀의 경기력을 이끌어내는 경기운용,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의 발언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도 할 말이 없었던 듯한데요. 왜냐하면 감독이 선수 관리 제대로 하지 못했고 경기운용도 선수들에게 맡겨놓다시피 하고 특별한 전술이라고 할 것도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축구팬들이 가장 화나는 부분은 근무태도였는데요.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보다 외국에 나가있는 시간이 훨씬 많아 외유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선수들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조차 파악하지 못했을 듯합니다.

     

    이렇게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서 체류한 기간이 너무 짧아서 국세청에서 세금도 부과하지 못한다는 얘기까지 떠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2. 헤어초크, '아시안컵 실패는 선수들 탓'

    클린스만 감독의 위와 같은 어이없는 인터뷰에 이어 같은 날 헤어초크 코치마저 호주 언론에 우리나라 아시안컵 실패를 우리 선수 탓을 하는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이번 헤어초크 코치의 인터뷰가 심각한 것은 한국의 아시안컵 실패는 선수들 탓이라고 코치가 기정사실화하는 것이라서  해외 언론에서는 한국의 아시안컵 실패와 클린스만 감독 경질이 선수 탓이라고 보도할 수 있습니다.

     

     

    헤어초크 코치는 기고문에서 "아시안컵에서의 우리의 활약 이후 난 이미 한국에서 위르겐 클린스만과 나를 위한 일들이 계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우리가 스포츠적인 요구 조건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2026년 월드컵 이후까지 계약을 연장했을 터이다."

     

    아마 클린스만 감독과 헤어초크 코치 등은 아시안컵에서의 성적에 따른 계약 연장 조건이 있었던 것으로 예측되고 우리 대표팀이 8강이나 16강까지 진출하면 그 조건이 충족된 것으로 축구협회와 계약한 듯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지난 며칠은 또한 우리에게 상황이 빡빡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정문규 협회장이 정치권으로부터 압박감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그는 항상 우리를 지지해 줬지만 결국 굴복해야만 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힘겨운 출발 이후에 1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우리는 1960년 이래로 첫 아시안컵 우승의 꿈에서 멀어지게 됐다"라고 헤어초크 코치는 언급했습니다.

     

    위에서 헤어초크 코치가 언급한 '13경기 무패 행진' 부분에서 상대팀을 보면 엘살바도르, 웨일즈, 사우디, 튀니지. 베트남. 싱가폴. 중국. 이라크,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지아, 사우디, 호주입니다.

     

     

    13경기 무패 상대팀들의 평균 FIFA 랭킹이 72위이고 현재 우리나라 FIFA 랭킹은 22위인데요. 헤어초크 코치가 언급한 13경기 무패 상대팀 중 우리나라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이어 헤어초크 코치는 "이 중요한 경기가 열리기 전날 저녁에 팀 내에서 세대 갈등이 일어나고 손흥민과 이강인이라는 두 명의 톱스타가 싸우게 될 거라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매우 감정적인 주먹다짐이 당연히 팀 정신에 영향을 미쳤다."

     

    "지금까지 나는 훈련장에서나 이런 일을 봤지 식당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 우리는 이전에 몇 달 동안 공들여 구축한 모든 게 불과 몇 분 만에 박살이 나고 말았다."

     

    많은 축구팬들은 헤어초크 코치의 인터뷰에서 위의 부분을 가장 문제 시하고 있는데요. 먼저 공들여 구축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직접적으로 선수 간 싸움을 언급한 것입니다.

     

    물론 대한축구협회가 먼저 대표팀 내 불화를 인정한 부분이 잘못이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협회와 대표팀 내에서 먼저 시시비비를 가리고 확실하게 진상 조사를 한 다음 공개, 비공개를 결정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먼저 선수 간 다툼을 인정한 순간 아시안컵 실패가 코칭 스태프 잘못이 아니라 선수들 탓이라고 공개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인데요. 선수 관리 책임은 최종적으로 코칭 스태프에게 있다는 것을 망각한 듯합니다. 

    헤어초크 코치는 위에서 식당에서 선수 간 이런 것은 처음이다라고 얘기하는데 이와 같은 상황이 외부에 유출돼서 보도되는 것도 신기한데요. 라커룸에서의 일은 라커룸에서 끝내야 한다는 것이 축구계의 속설입니다. 

    축구 국가대표팀 내부 일이 외부로 계속 나오고 있는 것도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많은데요.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위약금 문제, 비밀 유지 조항 여부, 귀책 사유 등 법적 문제로 비화될 여지가 많은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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