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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 영국 BBC 닉 고드윈 기자는 조금은 애잔하면서도 희망찬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득점 습관을 되찾았고 이는 다가오는 토요일 오후 토트넘에게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것입니다.
1. 토트넘의 중심, 손흥민!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손흥민은 국제대회에서의 압박, 준결승전 탈락 실망, 팀 동료와의 갈등으로 예전 페이스로 복귀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는 고드윈 기자는 '그가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 것에 시간이 걸린 것은 놀랍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골대를 향해 달려가는 손흥민의 모습에 모든 관중들은 이미 그가 골을 넣을 것을 직감했다'면서 '히샬리송이 없는 토트넘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득점원인 그의 페이스는 정확한 타이밍에 돌아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득점은 우리에게 큰 기쁨을 선사한 것도 물론이지만 이는 현재 치열한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토트넘에게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지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득점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손톱으로 나서야 할 것이냐, 아니면 손 윙으로 출전해야 하느냐를 두고 전문가들조차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손흥민 선수는 현재 정말 당황스러운 이유로 포지션 결정하는 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현지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현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 중 17명의 월드클래스 수준 선수가 있다'면서 그 중 '토트넘에는 한 명의 월드클래스 선수 손흥민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많은 토트넘 팬들은 해리 케인이 떠나고 누가 원톱에 오를지 궁금해했지만 그들은 토트넘에는 세계적인 선수 손흥민이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면서
'거의 10년 동안 세계 최고의 포워드 중 한 명이었던 손흥민은 지난 7시즌 동안 매 시즌 최소 14골을 넣었고 케인이 없는 토트넘에서 공격의 중심이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4위 자리를 두고 애스턴 빌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팀을 위해 12골을 넣고 있다는 점이 그를 월드클래스로 선정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사 보도 시점 이후 이제는 13골을 넣은 손흥민 선수입니다.
2. 손윙, 윙어로서의 손흥민 평가는?
그럼 이제 '손톱이냐, 손윙이냐'를 두고 양립하는 현지의 평가에서 우선 손윙, 윙어로서의 평가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지 매체 90미닛은 세계 최고 윙어 25인을 선정하면서 세계 1위 윙어로 파리 생제르맹 음바페, 2위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그리고 바로 3위에 손흥민 선수를 선정하였습니다.
이렇게 이름만 들어봐도 전형적인 윙어들의 이름 속에서 딱 2명의 선수는 원톱과 윙어 모두가 가능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고 실제로 양쪽 포지션을 오가고 있는데 그들은 바로 세계 윙어 1위 음바페와 손흥민 선수입니다.
음바페와 손흥민 선수는 전형적인 윙어 역할은 물론이고 압도적인 기술과 골 결정력으로 원톱도 소화 가능한 선수들입니다.
기브미스포츠 또한 프리미어 리그 윙어 랭킹에서 3위로 손흥민 선수를 선정하면서 '손흥민은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그가 현재 중앙에서 활약을 겸하기 때문에 윙어로써만 그를 판단하기 어렵기에 3위에 올려두었다'고 밝혔습니다.그리고 이탈리아 세리에 리그에서 로메로를 비롯한 다양한 선수들을 토트넘으로 영입시킨 파비오 파라티치 전 단장은 그가 이제 케인과 유사한 9번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 이야기했는데요.
이 말은 손흥민 선수는 9번 자리 즉 원톱이 아닌 윙어라는 전제가 깔린 것인데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지금부터입니다. 손톱에 대한 주장 역시도 지금까지 설명드렸던 손윙만큼이나 설득력있고 다양합니다.
3. 손톱, 원톱으로서의 손흥민 평가?
최근 유럽의 축구 저널리스트 딘 존스는 '다양한 매체들이 토트넘이 지금 최우선 순위로 9번 공격수를 영입하려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반박을 했습니다.
그는 '토트넘이 지금 탑클래스의 윙어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있다'면서 '토트넘이 이런 움직임을 가져가는 이유는 히샬리송과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원톱 공격수로 공격라인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적시장에는 윙어 역할을 할 탑 클래스 선수들이 더 많은 편이고 이 와중에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원톱 자리를 두고 계속 경쟁하는 것이 토트넘은 기쁠 것'이며
'베르너가 아직 완전 영입될지는 미지수이기에 울버햄튼의 네투와 같은 탑 클래스 윙어의 영입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견으로 즉, 그는 손흥민 선수를 토트넘의 원톱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기브미스포츠가 최근 특집 기사로 보도한 토트넘 역대 최고의 중앙 공격수 순위에 손흥민 선수가 포함되었다는 것입니다.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는 바로 해리 케인이 선정되었고 우리가 알만한 선수들 중에는 게리 리네커, 테디 셰링엄, 저메인 데포, 로비 퀸 등이 순위에 올랐는데 손흥민 선수는 이 순위에서 무려 8위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기사는 '손흥민이 확실한 스트라이커형 선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확실한 윙어도 아니기 때문에 이 순위에서 그를 스트라이커로 평가했다'면서 '만약 그가 좀 더 9번에 가까운 스트라이커형 선수였다면 순위가 더 높았을 것'이라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158골을 넣은 그이지만 이 숫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늘어날 것이기에 토트넘의 새로운 홈구장에서의 최고의 골 기록보유자이기도 하고 셀 수 없이 많은 상징적인 순간을 기록한 손흥민을 능가하는 공격수는 현재 없다'고 평가했습니다.3. 손흥민, 세계 최고 골 결정력과 축구 지능
그리고 윙어에게도 중요한 평가 요소이지만 원톱에게 절대적인 평가 기준은 다름 아닌 골 결정력인데 바로 이 부분에서 리그 최고와 세계 최고 통계를 선보이는 손흥민 선수에 대해 전문가들이 그의 포지션을 판단하는 데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최근 통계 전문 매체 스콰카는 '홀란드의 득점왕 타이틀을 위협할 선수는 누구일까?' 라며 현재 순위에 올라 있는 선수들을 주목했는데 손흥민 선수에 대해 '그가 이번 시즌 현재까지 1,905분 출장했는데 그의 원래 예상 득점은 7.62였지만 실제 13골을 넣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1,834분을 뛴 홀란드의 예상 득점은 20.8골이었으나 실제 18골 밖에 기록하지 못한 점'에 주목했는데요. 즉, 기회가 얼마나 주어지느냐에 따라 손흥민 선수의 득점 잠재력은 득점 1위 홀란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후스코어드도 '손흥민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효율적인 마무리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는데요. 이런 통계에 대하여 영미권 축구 커뮤니티에서도 손흥민 선수의 골 결정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프리미어 리그 최고 득점 기록을 가진 레전드 선수인 앨런 시어러는 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을 선정하면서 뛰어난 마무리 능력과 오른발에 해리 케인, 왼발에 살라, 헤딩에 호날두, 힘과 움직임에 홀란드 그리고 지능적인 플레이에 손흥민을 선정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손흥민 선수를 평가할 때 역습이나 속도, 결정력 등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이 리그에서 축구 지능이 가장 높은 선수라는 견해를 밝힌 것입니다.
4. 손흥민, 원톱 가즈아~
그런데 많은 국내 팬들이 절대적으로 손흥민 선수가 원톱이 되길 원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라운드 리뷰 기사에서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 믿을 수 있는 '치트코드'라고 보도했는데요.
해당 기사는 '경기력에 문제가 있는 토트넘이지만 운좋게도 그들에게는 탁월한 손흥민이 있다'면서 '그가 골문을 향해 달려갈 때 골의 성공 여부에는 일말의 의심조차 없었다'고 전했습니다.그리고 '통계적으로 손흥민의 이번 골은 시즌 13번째 골이었고 이는 이미 지난 시즌 포함한 5번의 시즌에서 그가 기록한 시즌 전체 득점보다 더 많은 골'이라면서
'이대로라면 그의 최고 득점 기록이자 득점왕 시즌이었던 2021 - 2022시즌 23골을 이번에는 가뿐히 넘어설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근거는 '그가 지난 6시즌 동안 항상 기대 득점보다 더 많은 골을 넣어왔기 때문이며 이번 시즌에도 기대 득점 대비 리그 최고의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제 이번 주말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를 포함하여 토트넘은 리그 11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인데요. 손흥민 선수가 자신의 최고 골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렇게 뛰어난 선수가 골문과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뛰게 해줄 것이냐'인 것입니다.
현지에서도 살라와 홀란드에 비해 손흥민 선수는 기회 자체가 부족한 팀에서 뛰고 있다는 말들이 많은데 그런 불리한 시간마저도 높은 골 결정력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손흥민 선수입니다.
그래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상 득점 기회가 더 많이 부여되는 자리인 원톱 포지션은 그에게 꼭 주어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최근 현지 매체 HITC는 손흥민 선수의 재계약에 대해 '이것은 당연하고 토트넘에게는 정말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복귀 핵심은 최근 결장 중인 페드로 포로 등 부상 선수들이 아니라 팀 플레이 메이커 메디슨과 손흥민'이라 평가하였습니다.
현지 스포츠 베팅 분석 매체 갬빌은 다가오는 애스턴 빌라전에서 애스턴 빌라의 승리 배당해 2.422, 토트넘에 2.72를 부여하고 있는데 이는 홈팀인 애스턴 빌라의 우세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리그 득점 순위 2위인 애스턴 빌라의 올리 왓킨스와 토트넘의 손흥민 중 누가 득점을 할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함께 뛰는 선수들을 잘 활용하는 손흥민의 축구 지능은 상대 수비진을 매우 신중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손흥민 선수가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멋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길 응원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