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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모습 1, 올레길, 둘레길 걸어볼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등산을 참 좋아합니다. 산을 오르기 좋은 봄과 가을이면 우리나라 유명산은 울긋불긋 등산객들의 등산복으로 또다른 꽃을 피웁니다. 뿐만아니라 추운 겨울에도 등산의 참맛은 눈쌓인 겨울산이라면서 등산로 눈길에 발자국을 남깁니다. 여기에 2000년 들어와 제주도의 올레길과 서울의 북한산 둘레길의 성공으로 많은 지자체에서 둘레길을 개발하였습니다. 높은 산을 오르는 찐등산객 뿐만아니라 휴식과 심신안정을 위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올레길과 둘레길 걷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푸르고 깊은 산이 국토 면적의 63%인 우리나라 국민들이 산과 둘레길을 찾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우리나라에도 산티아고 순례길 같은 숲길이 있는 것을 아시나요? 바로 국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숲길을 걸을 수 있도록 국가에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는 국가 숲길입니다.
국가숲길 표지석 제막식 2, 국가숲길을 아시나요?
국가 숲길은 걸으면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산림 생태 및 자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대표성과 상징성을 담은 숲길입니다. 산림청은 지난 2021년 처음 국가숲길 지정 이후 지리산둘레길, 디엠지(DMZ)펀치볼둘레길, 백두대간트레일, 대관령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 내포문화숲길까지 평생 한 번쯤 꼭 걸어봐야 할 우리의 아름다운 6곳의 국가 숲길을 관리하며 국민들의 안전한 숲길 탐방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요. 첫 번째 국가숲길은 강원도의 홍천과 인제에 걸쳐 조성된 206킬로미터의 백두대간 트레일입니다. 산림 생태계의 보고인 백두대간의 옛길에서 차곡차곡 쌓인 시간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원도의 아름답고 풍부한 자연 환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국가숲길은 가야산 주변 3백20킬로미터의 내포문화숲길입니다. 가야산에서 깨달음을 얻었던 원효대사처럼 마음을 비우고 사생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국가숲길은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73킬로미터의 디엠지(DMZ) 펀치볼 둘레길입니다. 화채 그릇처럼 생긴 해안 분지 형상 때문에 펀치볼 둘레길이라고 불립니다. 이곳은 천혜의 자연을 품은 생태 관광지이자 전쟁의 기억을 품은 이색 트레일이기도 합니다. 생태와 안보 관광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청정지역 디엠지(DMZ) 펀치볼 둘레길 가깝고도 먼 북녘의 휴전선을 바라보면 지금의 평화를 더욱 각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네 번째 국가숲길은 강원도 영서 영동에 걸친 13킬로미터 대관령 숲길입니다. 대관령 숲길을 걸어 선자령에 오르면 사시사철 대관령의 색다른 풍경이 탁 트인 하늘과 함께 탐방객을 반겨줍니다. 하늘을 걷는 듯한 감동으로 벅차오르는 한국의 알프스 대관령 숲길입니다. 다섯 번째 국가숲길은 울진에 있는 79.4킬로미터의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입니다. 이 숲에는 500년 금강 소나무의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기상을 상징하는 대왕소나무와 천연기념물 산양이 숨 쉬고 있는 숲길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입니다. 여섯 번째 국가숲길은 지리산의 옛길을 바탕으로 조성된 289킬로미터의 지리산 둘레길입니다. 지리산 자락에 속한 110여 개의 마을을 방문하며 걸어가게 되는 길입니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순례자의 길 산티아고 순레길과 가장 닮은 지리산 둘레길입니다.
국가숲길 앰블럼 3, 대전둘레산길과 한라산둘레길
산림청은 2023년 11월 8일 기존 6개소(지리산둘레길, 대관령숲길, 백두대간트레일, 디엠지(DMZ)펀치볼둘레길, 내포문화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의 국가 숲길에 두 곳을 추가했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국가 숲길 대전둘레산길과 한라산둘레길을 소개합니다. 먼저 대전둘레산길은 대전광역시 5개 구(동구, 중구, 서구, 유성구, 대덕구)의 주요 산을 통과하는 138km의 둘레길입니다. 이곳에는 칠갑산소나무길, 춘하추동 숲길, 향기치유길, 사색의 길, 하늘다람쥐길, 왕의 숲길, 모두의 길, 대전 산안(內)길, 대전 해맞이길, 산성투어길 등 십여 개의 테마형 숲길이 있으며, 연간 약 118만 명 탐방객이 찾고 있습니다. 두 번째 한라산둘레길은 한라산 중간 높이에서 구름모자처럼 연결된 숲길입니다. 이곳에는 천아숲길, 돌오름길, 동백길, 수악길, 시험림길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둘레길 주변의 자연휴양림 및 치유의 숲, 생태숲 등과 연계하여 치유와 휴양을 할 수 있는 숲길로 연간 84만 명 탐방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둘레길 탐방객 모습 4, 국가숲길은 어떻게?
현재도 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둘레길 등 숲길에는 자연훼손, 주민과의 마찰, 쓰레기투기 등 문제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국토 중 산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훌륭한 자산입니다. 활용, 관리, 보존 측면에서 너무 활용만을 부각시키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국가 숲길로 지정된 숲길은 산림생태계 보호를 위해 보존과 이용이 조화되도록 표준화된 품질 체계에 따라 운영과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민관운영관리 협의회를 구성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됩니다. 국가숲길 안내센터, 숲길등산지도사, 유지‧관리 등 숲길 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숲길 콘텐츠 개발·운영 등 활성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